'1400억' 보석 털린 佛루브르 박물관, 보안 시스템 실패 인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박물관 외부 감시 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하고 새로운 보안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데 카르 관장은 “이번 주 일요일 발생한 보석 절도 사건은 외부 CCTV 감시 범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여러 ‘취약 지점(weak points)’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브르 박물관은 지금 끔찍한 실패(terrible failure)에 직면해 있으며, 그 책임의 일부는 제가 져야 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문화부 장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최근 발생한 보석 도난 사건과 관련해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데 카르 관장은 “박물관 외곽의 방호를 강화하기 위해 차량 진입 차단용 장벽(anti-vehicle barriers)을 설치하고, 박물관 전역의 감시 시스템을 확대·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또한 내무부에 경찰 파출소 설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미 8천만 유로(미화 약 9,289만 달러) 규모의 보안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최근 제기된 ‘지속적인 지연’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강화 작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