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와이어투와이어 우승…LPGA투어 5년만에 정상

【해남(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김세영이 전남 해남에서 나흘간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우승상금 34만5000달러) 파이널 라운드에서 67타를 쳐, 총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20언더파를 기록한 단독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4타차로 따돌리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머졌다.

이날 우승 퍼팅 후 김세영은 동료들로부터 우승 물·와인 세레머니를 받고 활짝 웃었다.

LPGA투어에 2015년 합류한 김세영은 통산 12승의 소유자이다. 2020년 10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그에게는 값진 우승이다.

노예림(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이날 챔피언조로 출발한 김세영은 1라운드부터 62타를 치며 선두를 달렸다. 2, 3라운드에서 66, 69타를 친 그는 마지막 날에도 5타를 줄이며 67타를 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동 3위는 김아림과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차지했고, 해나 그린(호주)과 노예림(미국)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나린과 최혜진, 린디덩컨(미국)이 16언더로 공동 7위, 나나 코에르츠 매드 센(덴마크), 스테파니 키이라코(호주), 김효주, 이민지(호주), 이소미, 다케타 리오(일본)가 15언더파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19위, LPGA투어 은퇴를 선언한 지은희는 12언더파로 24위를 차지했다.

윤이나가 24위, 임진희는 31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LPGA투어 27번째 올해 우승자인데, 그만큼 LPGA투어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고국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우승한 것이 10년 이상 걸린 것 같다”며 “이번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이나마 고국 팬들에게 기쁨을 드린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김세영은 “오늘 아침부터 매홀 긴장이 됐다. 그동안 우승 노력을 했으나, 몇 번 놓치며 이게 맞나 싶기도 했다”며 “오늘 루키때 맘 그대로 했던 것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신인의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했다”면서 “어느정도 투어 연차가 쌓이다보니 방법론 적인것을 찾다 루키의 맘 그대로 했던 것이 그게 잘 됐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