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 지은희 은퇴 기자회견 인터뷰

【해남(전남)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LPGA투어 19년차 의 지은희가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리고 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선언을 했다.
지은희는 18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의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18일 오후 3시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지은희 은퇴 기자회견 Q&A
Q. LPGA 투어 데뷔 즈음 어떤 기억이 나나요? 언니 동생 문화도 있었고,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텐데.
A. 예전에는 아무래도 미국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없었죠. 그래서 골프에 더 전념했고, 그래도 서로 많이 도우면서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워낙 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많고 옛날보다 한국 식당이나 즐길 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에 나가서 많이 밥도 같이 먹고 그런 즐기는 분위기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Q.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유가 있나요?
A. 원래는 월마트 경기 후에 조용히 혼자 은퇴하려고 했어요. LPGA 코리아와 BMW 측에서 한국에서 은퇴하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주셔서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좋게 생각했고 흔쾌히 받아들였어요. 이렇게 의미 있는, 좋은 자리에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왜 조용히 은퇴하려고 했나요?
A. 이유는 없었고 은퇴를 하는데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또 받으니까 너무 좋기도 하네요.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아직까지 계획은 없습니다. LPGA 투어에서 19년이고 프로 데뷔한지는 20년이 훨씬 넘었는데 계속 쉬지 않고 달려와서, 쉬는 기간을 가진 다음에 향후 방향에 대해서 생각할 것 같습니다.
Q. 지금 만감이 교차할 텐데, LPGA 투어에서 놀라운 기록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통산 6승을 거두었고 모든 대회가 소중하겠지만 특별히 남는 우승 장면이나 기억이 있나요?
A. 아무래도 US 오픈 우승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홀 퍼팅을 넣으면서 우승을 했는데 기억에 남고, 매치 플레이 우승도 기억에 남아요. 그 시합에서 우승해서 그 다음주 US 오픈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래서 그 경기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본인만의 골프 철학이 있나요?
A. 골프를 이렇게 긴 시간동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긍정적인 마인드였던 것 같아요. 골프를 치면서 제 성격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했고, 물론 안 되면 스트레스도 받지만 늘 도전하는 정신으로, 수수께끼를 풀어간다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Q. KLPGA 투어에서 뛰다가 LPGA 진출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조언하고 싶은 바가 있나요?
A. 요즘 어린 선수들은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거리 등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기량이 훨씬 높아진 것 같아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면 다양한 코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숏게임 연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술을 충분히 연습하고 보완한 뒤 미국이나 해외 투어에 도전한다면 훨씬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이번 주에 많은 팬분들과 가족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제가 여태까지 도움 받았던 팬과 가족들 모두 와서 제 마지막을 보고 있는데, 팬분들은 아쉬워하는 것 같고 가족들도 물론 아쉬워 하지만, 앞으로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기대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Q. 내일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각오로 경기에 임할 계획인가요?
A. 요즘 공이 잘 안 맞았는데요, 이번주는 잘 맞는 걸 보니 마음을 내려놔서 부담 없이 치기 때문에 잘 맞는 것 같아요. 내일도 부담 없이 마지막 경기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