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고분 훼손 지속적 논란…서경덕 "춤추는 청년, 뒤늦게 알려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에서 신라 고분 위에 아이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최근 포착돼 논란이 됐다.

지난 12일 한 누리꾼이 신라 고분 위에 어린이가 올라가 있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래에서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촬영하는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한국 사람이 맞는지, 다른 아이도 올라가려고 하는데 왜 저러나 싶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이번 일이 큰 논란이 되자 누리꾼이 또 다른 제보를 해 줬다”며 “지난해 경주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가 진행되는 중 한 청년이 고분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과거 한 차량은 고분 위에 주차해 큰 공분을 샀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에서 매년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관련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광객 스스로가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을 더 잘 지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관리 단체의 관리행위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