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사우디와 ‘라피크 파트너십’ 추진…전략위원회 곧 출범해 AI·문화까지 협력 확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2일 김정관 장관이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열린 ‘제95회 사우디 국경일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한국과 사우디 간 경제협력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했다.
행사를 계기로 산업부는 양국 간 협력을 공식화하는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추진할 것을 밝히며, 현재 범부처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기반으로 전략적 협력의 틀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협력 분야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이 핵심으로 꼽혔고, 여기에 K-팝·K-드라마 등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방안도 제안되었다.
또한 한-GCC 자유무역협정(FTA)의 서명 및 발효를 조속히 추진하여,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의 상품·서비스 교역, 투자, 디지털 무역 등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현지 투자 유치 및 민간기업 간 협업 기회 확대를 위한 행사들도 이미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러한 협력 확대 구상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에너지·자원 확보,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 문화·서비스 산업의 수출 다변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실제 위원회 출범 시기, 협력 사업의 구체적 로드맵 확보, 사우디 측과의 상호 이익 조정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출범을 위한 준비를 조속히 완료하고, 협력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실행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라피크(lafīq)’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믿음직한 동반자 관계 구축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중장기적 협력 체제의 출발점이다. 앞으로 기술, 문화, FTA 등 다방면에서의 실행성과 투명성에 따라 양국 간 협력의 깊이가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