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8월 거래량, 7월 넘어…규제 전 매수세 확대 움직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최근 서울 성동구와 동작구, 강동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한 추가 규제 가능성에 규제 전 매수를 서두르는 수요 확대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누적(1일~1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동작구가 0.7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성동(0.73%) △강동(0.72%) △송파 위례신도시(0.71%)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을 발표하면서 매매거래량이 줄고, 서울 전체 집값 상승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매수를 서두르는 수요가 '한강벨트' 지역으로 몰리면서 거래량도 반등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15건으로 나타났다. 아직 신고 기한(9월)이 남았지만 7월 거래량인 3937건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비강남 한강벨트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마포구는 7월 120건에서 8월 173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성동구 102건→197건, 동작구 134건→183건, 광진구 68건→86건 등으로 증가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는 향후 마포·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토허구역 지정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상승폭이 큰 한강벨트 인근의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규제지역 추가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향후 대출 한도가 줄거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기 전 매수를 서두르려는 수요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