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공급 1.6배 확대…500억 농축산물 할인 지원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정부가 추석을 맞아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농업·농촌 자원을 총동원한다.
추석 성수품을 평시보다 1.6배 확대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또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무료 개방하고, 농촌관광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벌쏘임·뱀물림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농업·농촌분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사과, 배, 한우, 계란 등 15대 성수품을 총 15만8000t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보다 1.6배 많은 물량으로 이미 추석 3주 전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성수품 중 농산물은 평시 대비 2.6배, 축산물은 1.3배, 임산물은 4.6배 확대된다. 배추·마늘·양파 등은 정부 비축물량 1270t을 대형마트에 직공급해 할인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추석 민생 지원을 위해 총 5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전통시장 예산 배정을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농축산물 할인 상품권(농할상품권)의 지방 배정도 70%로 늘린다. 소비쿠폰, 공공배달앱 할인쿠폰 등을 통해 최대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농협과 축협은 94개 품목의 민생선물세트를 최대 53% 할인 공급한다.
또 추석을 계기로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추진된다. 농촌환경 정비 캠페인, 서울 aT센터 농업박람회 개최, 과천 경마공원 개방 등이다. 농촌관광주간(10월 1~12일)에는 숙박·체험 상품 할인과 이벤트가 제공된다. 국립자연휴양림 45곳과 세종수목원, 백두대간수목원 등은 무료 개방하며, 산림복지시설 숙박료도 할인된다.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성수품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잔류농약 검사 △도축장 위생 점검을 확대하고, 농기계 사고·벌쏘임·뱀물림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동물병원 휴진에 대비해 응급 진료 병원 정보를 제공하고, 유기동물은 국가동물보호시스템을 통해 즉시 구조할 수 있도록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추석을 계기로 농촌이 국민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하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물가 부담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