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대전환 첫 현장 간담회…R&D·규제완화 등 적극 추진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로봇과 자동차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경기 의왕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에서 열린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기재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현대차, 투모로로보틱스, 오토노머스A2Z 등 업계 대표 기업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AI가 촉발한 기술·산업의 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5년은 한국 경제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 개발비 부담, 실증 인프라 부족, 데이터 활용 제약 등을 애로사항으로 제시하며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공공구매 확대 △규제 개선 △수요 창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내년 150억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고, 범용 휴머노이드 기술개발 투자도 3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29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휴머노이드 개발·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하고, 2028년까지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전인증기준도 마련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경쟁력 제고 방안을 연내 발표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와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제기된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과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AI 대전환 선도 프로젝트별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며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