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취약마을 ‘찾아가는 이동장터’ 본격 시행…식품 사막화 해소 나선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농촌 취약마을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직접 배달·판매하는 ‘찾아가는 이동장터’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전남 함평군 해보면 공동홈센터에서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을 열고, 9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 마을에서 소매점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이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운 ‘식품 사막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함평군 해보면은 10개 법정리 중 7곳에 소매점이 없어 일부 주민들이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차량으로 2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함평군은 금덕리에 위치한 나비골농협 하나로마트를 거점으로 삼아 이동장터를 운영하고, 배후 마을 주민들에게 직접 생필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중앙 및 지역 농협, 1차 시범지구인 전남 함평 등 5개 시·군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농식품부는 이동장터 운영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배포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자체와 농협,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지역공동체가 협업해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모델로 운영될 방침이다.

발대식 이후 송 장관은 인근 경로당을 찾아 이·미용, 사진촬영 등 재능 나눔 활동을 함께하고, 직접 이동장터를 찾아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판매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이동장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소하고, 농촌 주민들이 건강과 영양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정부 핵심과제로서 농촌에서 찾아가는 생활 서비스를 확대해 주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농촌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