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유현조,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이천(경기)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 2억7천만원) 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유현조는 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전날보다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려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반 9홀에선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유현조는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

그의 뒤를 따라서 최은우, 이가영, 고지우, 문정민(이상 4언더파 140타)이 두 타 차로 선두 자리를 쫓았다.

전날 단독 1위로 대회를 시작했던 문정민은 이날 한 타를 잃고 선두 자리를 유현조에게 내줬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올해 5월 KLPGA 챔피언십,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

지난해 유현조는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엔 아직 우승이 없는 만큼 유현조는 타이틀 방어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경기 후 유현조는 "어제부터 보수적인 라운드를 했다. 첫 홀에서 버디가 나와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면서 찬스가 나오면 잡을 생각이었는데, 찬스 자체가 많이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반에는 기다리면서 모든 홀 파세이브 하며 좋은 흐름을 만들려 노력했더니, 후반 첫 3개 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쉽다는 그는 "코스 공략을 잘못해서 어려운 상황에 갔다. 핀까지 내리막이라 어려웠는데, 오늘 퍼트가 워낙 잘 돼서 파 퍼트 성공을 기대했는데 아쉽게 안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 있었을 법하지만 유현조는 "사실 모든 대회 우승을 바라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도 우승이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받는 관심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생각해서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목표는 타이틀 방어, 우승"이라는 그는 "'우승 우승'하니까 오히려 날 떠나는 것 같다. 그냥 좀 골프와 밀당을 하면서 기다리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친 노승희는 단독 6위에 자리했으며 한 타 차로 박현경, 마다솜, 김민솔, 조아연, 이제형, 박결, 황정미, 임희정 등이 7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대회 첫날 3오버파 75타를 치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던 황유민은 이날 두 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 42계단 상승한 공동 27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2년만에 출전한 전인지는 2타를 줄여 공동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시즌 상금과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부분에서 1위를 달린 홍정민은 2라운드에서 10타를 잃고 부진속 컷 탈락했다. 

유현조는 6일 오전 10시50분 최은우 이가영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코스에서 티업을 완료했다. 이번 대회는 7일(일요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