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공략했다" 문정민, KLPGA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이천(경기)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문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선두로 나섰다.

문정민은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문정민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노승희, 이정민, 이가영(이상 4언더파 68타)에 1타 차로 앞서 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문정민은 지난해 9월 개인 63번째 출전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이후 3번의 톱10을 기록했으나 일 년 동안 승수를 추가하진 못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공동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지난주 막 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모처럼 톱10에 올랐던 문정민은 이날 쾌조의 샷감을 유지하면서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문정민은 14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낚으며 노보기 행진을 펼쳤다.

문정민은 15번 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16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버트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문정민은 "내가 어렵게 생각하는 코스이고 특히 핀 위치가 많이 어려웠는데, 샷이 공략한 대로 잘 됐다. 또 퍼트도 잘 떨어졌다"며 "평소보다 안전하게 공략했더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남은 라운드 각오를 묻는 말에는 "첫날 경기가 끝난 것이어서 일희일비 하지 않고 싶다"며 "내일 핀 위치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된다.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플레이하다가 기회가 오면 잡겠다"고 답했다.

시즌 3승을 노리는 '장타 여왕' 방신실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 5위에 자리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유현조는 2언더파 70타로 이율린, 홍진영, 이승연, 김민솔, 김효문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9억9642만원으로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홍정민은 이븐파 72타로 박민지, 마다솜, 임희정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