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양, KPGA 파운더스컵 이틀 연속 리더보드 선두…골프존카운티 영암45서 2R 5타 줄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정태양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이틀 내내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정태양은 5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작성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전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으며 무려 9언더파를 기록했던 그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쓰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태양은 아직 투어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2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위, 지난해 군산CC 오픈 공동 3위다.
올 시즌엔 투어 9개 대회에 나서 8차례 컷을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작성한 14위다.
단독 2위 배용준이 이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무섭게 추격했으나, 정태양은 한 타 차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배용준은 KPGA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정태양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샷이 안정적이었다. 보기를 1개 기록한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특히 샷이 잘 받쳐줬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프로 데뷔 8년 차인 만큼 우승도 간절하다.
하지만 그는 "내가 간절하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과하게 긴장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될 사람은 된다'는 말처럼 내가 우승을 할 차례면 할 것이고, 때가 아니라면 못하지 않겠나"며 웃어 보였다.
정태양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우승 기회를 더 많이 만들다 보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담담히 말했다.
"1, 2라운드를 정말 만족스럽게 끝냈다"는 그는 "이 좋은 기억을 살려서 실수 없이 생각한 대로만 경기하고 싶다.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 자리를 노리는 배용준은 "현재 샷감도 나쁘지 않고 퍼트도 잘 되고 있어서 오늘 경기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들에 이어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송민혁, 김태훈, 황도연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고군택은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전날보다 14계단 상승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고군택은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좋은 위치에서 경쟁을 하게 됐다. 지금처럼 열심히 플레이하고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