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20㎏ 가격 6만원 돌파…정부 "시장 모니터링·추가 대책 검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쌀 20㎏ 소비자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원을 돌파하면서 정부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필요 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8월 말 기준 산지 쌀값은 80㎏ 당 21만8000원으로, 전년의 낮았던 가격(17만6000원) 영향으로 상승률이 높지만 올해 전체 평균 산지 쌀값은 평년에 비해 3%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3일) 기준 쌀 20㎏ 소비자가격은 6만31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4%, 평년보다 12% 높았다.

이에 농식품부는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어려움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3만t을 대여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에서 지적한 '양곡관리법' 개정과 가격 상승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농식품부는 "양곡법은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양곡수급관리위원회를 통해 적정 벼 재배 면적과 타작물 면적을 정하는 등 선제적 수급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초과생산량을 무조건 매입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곡법은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시행은 1년 뒤로, 사전적 수급 조절 강화로 과잉생산 우려나 가격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양곡법 개정과는 별개로 지난해부터 수급 대책을 시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쌀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추진해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