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석유화학 방사선투과검사 안전 강화 논의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충남 서산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방문해 석유화학 분야 방사선투과검사 발주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안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지난해부터 매년 현장에서 열리고 있으며, 발주자와 규제 당국이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석유화학 분야 방사선투과검사는 시설 내 탱크·배관 등의 용접부 결함을 확인해 노후화 정도를 평가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작업 특성상 발주자의 시설 내에서 수행되며, 건강진단·피폭 관리 등 검사업체의 안전조치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원안위는 2014년부터 발주자에게도 안전한 작업환경 제공, 일일 작업량 보고 등 안전조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발주자로부터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원안위가 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종료 후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차폐물, 울타리 등이 적합하게 설치돼 있는지 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작업장 안전은 발주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검사업체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때 확보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작업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 내 안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