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월평균 연금수급액 69만5000원…수급자 5.6% 증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지난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연금액이 7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자 수와 수급액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연금 가입자 수는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인구는 86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이들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 비율은 90.9%로, 2016년 87.0%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6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2016년 42만3000원에서 해마다 상승해 2023년에는 70만원에 근접했다.

수급액 구간별로는 25만~50만원이 전체의 50.9%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31.1%), 100만~200만원(8.2%), 200만원 이상(5.9%), 25만원 미만(4.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5만원 미만 비중은 2022년 19.9%에서 4.0%로 크게 줄었다.

연금 종류별 수급자 수를 보면 기초연금 646만1000명(74.8%), 국민연금 476만명(55.1%), 직역연금 56만6000명(6.6%), 개인연금 43만5000명(5.0%), 주택연금 8만9000명(1.0%), 농지연금 1만2000명(0.1%)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수급액은 직역연금이 266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지연금(136만7000원), 주택연금(128만3000원), 퇴직연금(115만2000원), 개인연금(65만원), 국민연금(45만2000원), 기초연금(29만2000원) 순이었다.

65세 이상 수급자 가운데 2개 이상 연금을 동시에 받는 경우는 358만3000명(41.5%)이었다. 이 중 ‘기초·국민연금’ 조합이 35.5%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개인연금’ 2.2%, ‘직역·개인연금’ 0.8%였다.

반면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그러나 연금 가입률은 2022년 80.2%에서 2023년 81.0%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18~59세 인구가 1.4% 줄었지만 가입자는 0.4%만 감소해 인구 대비 가입률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보험료 구간별 비중은 10만~25만원이 32.9%로 가장 많았고, 25만~50만원(31.7%), 10만원 미만(20.0%), 50만~100만원(10.8%), 100만원 이상(4.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