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경원 '태오의 숨겨진 아픔'…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배우 양경원이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유쾌한 겉모습 뒤에 감춰져 있던 ‘태오’의 과거를 드러내며 인물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5회에서 그는 한때 촉망받던 야구선수였으나 오토바이 사고로 꿈을 잃고, 삶의 중심을 잃은 채 알코올 중독과 가족과의 단절을 겪는 인물의 과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극 중 회상 장면에서는 어머니와의 격렬한 갈등이 그려졌다. 감정을 이기지 못한 ‘태오’가 집기를 던지며 폭발하는 모습은 단순한 과거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성격과 감정선을 규정짓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양경원은 절제된 표현 속에 무너졌던 청년의 아픔과 죄책감, 후회를 녹여내며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특히 방송 말미, 보현(김민규 분)의 내레이션 “우리는 엄마를 미워했던 걸까, 그리워했던 걸까”가 흐르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는 ‘태오’의 모습은 대사보다 큰 울림을 전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유쾌한 말투와 익살스러운 표정 뒤에 숨겨진 결핍과 상처를 입체적으로 드러낸 그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양경원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현실적인 인물부터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캐릭터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태오’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치밀하게 구축하며, 드라마의 서사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첫, 사랑을 위하여’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