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직격탄 '외식·여가' 소비 위축…2분기 술집 매출 9% 급감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고물가와 경기 둔화 여파로 올 2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외식·여가 소비가 크게 줄면서 술집과 여가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450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기 대비 7.9% 증가했으나 본질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매출 부진이 뚜렷했다. 특히 술집 매출은 전년 대비 9.2% 줄어 외식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이어 분식(-3.7%), 아시아음식(-3.6%), 패스트푸드(-3.0%), 카페(-2.4%)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 매출이 8.3% 줄었고, 숙박·여행 서비스업도 3.2% 감소했다. 금융 부담도 커지고 있다.
2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2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5000억원 늘었으며, 연체액은 같은 기간 10조1000억원에서 1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출을 보유한 360만개 사업장 중 폐업 상태인 곳은 49만2000곳(13.7%)에 달했고, 이들의 평균 대출 잔액은 6304만원, 평균 연체금액은 673만원으로 나타났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외식·여가 소비 위축은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지출 우선순위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해외여행 수요 확대 또한 국내 소비 여력을 분산시켜 소상공인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