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산업부, 중대재해 근절 간담회 개최…"안전은 비용 아닌 투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8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기업 안전인식 제고 및 모범사례 공유 간담회’를 열고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조업 업종별 협회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현장의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재해율과 기업 생산성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연구에 따르면 재해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생산성이 낮아지며, 이는 곧 안전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 스마트 안전 장비 도입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안전성을 높이고 있는 다양한 모범사례들이 발표됐다.
정부는 이러한 사례들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제조업 안전 R&D 투자를 지속해 산업단지에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노동자 안전은 기업 운영의 필수 요소로, 더 이상 비용으로만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늘 소개된 모범사례들이 널리 공유되어 업계의 인식 전환과 자발적 개선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 역시 “비용 절감을 이유로 노동자 안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산업재해 예방은 노사 모두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2025년이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업종별 협회와 노사가 함께 책임감을 갖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 부처는 앞으로 업종별 협·단체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업현장의 안전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고, 업종별 안전포럼을 통해 모범사례와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