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인명피해 속출…사망 2명·대피 9명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에서는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이 매몰돼 1명이 사망했고, 17일 오전 3시 59분경에는 충남 서산시 석남동 청지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탑승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2명으로 집계됐다.

서산 차량 사고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충남 부여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며 8세대 9명이 일시 대피했고, 그중 6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의 임시주거시설에서 머무르고 있다. 충남 보령, 태안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졌다.

폭우로 인해 교통편과 시설물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항공기 2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 7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국립공원 내 225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42곳, 지하차도 4곳, 하천변 89구역 등 전국 각지의 다수 시설이 통제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후 10시 20분 김민재 본부장 주재로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위험 알림 문자 9,525건, 자동음성안내 253건을 발송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1,829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소방청은 이날까지 구조 1건, 배수 지원 30건, 안전 조치 94건 등 총 125건의 활동을 벌였다.

중대본은 도로, 축대·옹벽,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통제하고, 침수 우려 지역에는 주민 대피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8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