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거래금액 23조 돌파…서울 ‘DSR 막차 수요’ 급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거래금액이 23조 원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 시행 직전의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전체 시장의 거래금액 증가를 주도했다.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0일 발표한 ‘2025년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6247건으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35조6679억원에서 36조6273억원으로 2.7% 늘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크게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4만4739건으로 전월 대비 9.8% 늘었고, 거래금액은 23조2635억원으로 23.3%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7284건, 거래금액은 8조5298억원으로 각각 45.4%, 52.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한때 행정수도 이전설로 주목받았던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액은 2670억원으로 전월 대비 61.5% 급감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외에도 경기(24.9%), 충북(22.1%), 충남(17.4%) 등 12개 시도의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상가·사무실 부문에서도 거래금액이 1조8113억원으로 26.5% 증가해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0.3% 감소했지만, 서울(141.3%), 울산(254.8%), 전남(320.3%) 등 주요 지역에서 금액 상승이 두드러졌다. 오피스텔은 거래량이 3135건으로 전월 대비 6.9% 줄었고, 거래금액은 7748억원으로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막차 수요가 아파트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하지만 5월 말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향후 매수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흐름의 반전 여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