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슬쩍’…서울시, 여름철 오·폐수 무단방류 집중 단속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는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을 틈탄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하절기 환경오염행위 특별 감시·단속‘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 감시는 장마철에 늘어나는 강우량을 이용해 악성 폐수를 몰래 버리거나, 시설 파손을 핑계로 오염물질을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시는 △사업장 대상 사전 안내문 발송 △집중호우 기간 중 집중 감시·단속 △집중호우 이후 사후관리 등 3단계로 체계적인 감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각 자치구도 홍보를 병행해 자율 점검을 유도한다.

이어 서울시·25개 자치구·미래한강본부가 합동 감시반을 편성해 염색·도금업체와 세차장과 같은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한다.

시는 지난해 하절기 총 361곳을 점검해 17건을 적발했다.

올해는 반복 위반업소나 하천 인근 사업장에 교차·합동 점검을 강화하고 고의·상습 위반 시에는 고발과 과태료 처분을 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이후엔 방지시설 파손 사업장을 대상으로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와 연계해 시설 복구를 위한 기술 자문 및 지원을 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시는 환경오염행위에 대한 신고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환경오염행위를 발견한 경우 서울시 다산콜센터 또는 환경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특별 감시를 통해 비양심적 환경오염 행위를 근절하고 깨끗한 물 환경을 지켜나가겠다"며 "환경오염 행위를 발견한 시민은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