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소환 조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댓글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손 대표 측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전 손 대표를 불러 약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손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번 소환은 경찰이 손 대표의 전자기기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마무리하기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손 대표의 휴대전화와 PC 등 전자기기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수사는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늘봄학교 강사 양성 과정과의 연계 정황 등과 관련해 이뤄지고 있다.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4일 리박스쿨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당시 폐쇄회로(CC)TV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보수 성향 교육 콘텐츠를 운영해 온 단체다. 그러나 최근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의 댓글 활동과 늘봄학교와의 연계 의혹이 불거지며 여론 조작 정황이 논란이 됐다.

이에 손 대표는 지난달 12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활동을 영구히 중단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 측은 댓글 활동과 늘봄학교와의 연계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