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복류 전염병 '청정국' 인증 획득…세계 최초 3개 분야 질병 모두 보유국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가 전복류의 주요 수산생물 전염병인 ‘제노할리오티스 캘리포니엔시스 감염증’에 대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해당 전염병이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우리나라가 수산생물 방역과 질병 관리에 있어 우수한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정국 지위는 특정 전염병이 자국 내 수산생물에서 발생하지 않았음을 공식적으로 인증받는 것으로, 수산물 수출 신뢰도 제고와 함께 국내 양식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WOAH는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총 10년에 걸쳐 국내 7333개 전복 양식장을 대상으로 해당 감염증의 미발생 여부와 우리나라 방역·검역 체계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번 청정국 지위를 승인했다.
이번 성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초로 수산생물 질병 3개 분야(새우류·패류·어류)의 7종 전염병 모두에 대해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국가가 됐다. 이로써 수산업 전반에 걸친 질병 관리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응력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청정국 지위 획득은 우리나라 수산생물 질병 관리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산생물 전염병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관련 기술 고도화에도 힘써 국민과 세계가 신뢰하는 수산강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