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 본격화…예타 통과로 8146억 투입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정부가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인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814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규모 기술 실증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저렴하고 풍부한 가루 철광석과 수소를 활용해 수소환원철과 쇳물을 생산하는 30만t급 공정 실증 과제 △중소·중견기업이 보유한 기존 전기로에 수소환원철을 적용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실증사업의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주력 공정인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하는 기술적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세계 주요국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과 실증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초기술개발과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을 지속해왔다.

특히 정부는 국내 독자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바탕으로 한 실증 사업을 산·학·연 공동 기획 형태로 추진하며, 기술 경쟁력 제고와 상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실증사업이 2050년 탄소중립 실현뿐 아니라 국내 철강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수소와 전력의 안정적 공급 등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수소환원제철 공정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