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원룸 월세 72만원…올해 최고 상승률 기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빌라형 원룸의 월세가 지난 5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동구의 월세는 한 달 만에 46% 이상 급등하면서 서울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6일 발표한 '5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전용면적 33㎡ 이하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72만원으로 전달보다 4만원(6.0%)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세 상승률이다.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1841만원으로 587만원(2.8%)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평균 월세 102만원(141%)으로 서울 전체 평균보다 30만원 비쌌다. 강남구는 92만원(127%)으로 뒤를 이었고, 서초구와 성동구는 각각 81만원(112%)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작구와 중구 역시 각각 80만원(110%), 77만원(107%)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개 지역이 평균보다 높은 월세를 나타냈다.

전세보증금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평균 2억7258만원(125%)으로 서울 평균보다 약 5400만원 높았고, 강남구(2억5927만원·119%), 광진구(2억3896만원·109%), 용산구(2억3728만원·10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동구는 월세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4월 55만원이었던 평균 월세가 5월에는 81만원으로 26만원(46.25%)이나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평균 전세보증금 상승률은 종로구가 23.66%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보증금은 1억6900만원이었다.

다방여지도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서울 자치구별 평균 전·월세 수준을 시각화한 자료로, 지역별 임대 시세의 상대적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서울 평균 시세를 100%로 두고 이를 초과할 경우 해당 지역의 원룸 시세가 평균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자료는 서울 원룸 임대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흐름과 지역 간 격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