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K-스마트팜' 시범온실 착공…중동 시장 진출 본격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K-스마트팜 시범온실을 착공하며, 중동 지역을 겨냥한 스마트농업 수출의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2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착공식을 통해 중동 지역 최초의 K-스마트팜 시범온실 조성 사업을 공식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온실은 약 2000㎡ 규모로, 수직농장과 유리온실을 복합 구성한 첨단 스마트팜 단지로 조성된다.
해외 시범온실 구축사업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베트남, 호주에 이은 네 번째 사례로, 중동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농심, 케이에스팜, 아이오크롭스, 포미트 등 국내 스마트팜 전문기업 4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로봇, 환경제어, 온실 설계 등 첨단 기술을 집약시킬 예정이다.
온실은 연말인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우디 국립농업연구센터 내에 들어서며, 현지의 스마트농업 중심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착공식에는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이 참석해 양국 간 스마트농업 협력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
박 차관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은 최근 2년간 우리나라 K-스마트팜 수주액 중 약 60%를 차지하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이번 착공을 계기로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사우디 정부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착공식 이후, 현지에 아이오크롭스가 시범 도입한 스마트팜 온실을 방문해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수출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범온실이 향후 사우디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스마트농업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 삼아 중동 전역으로 K-스마트팜 기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