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란 시의원 “서울빵 업체 선정 기준 불투명…공정성 논란”
오금란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2026.11.06,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가 민간 제빵기업 고려당과 협업해 추진하는 ‘서울빵’ 사업의 업체 선정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개경쟁 절차 없이 상호 협의로 협업업체를 선정한 만큼 공공브랜드 활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금란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2)은 지난 4일 제340회 정례회 홍보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빵 사업의 민간 협업업체 선정 과정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올해 4월 고려당과 협업해 ‘서울 단팥빵’과 ‘서울 통밀브레드’를 출시한 데 이어 7월에는 ‘서울밤단팥빵’을 추가로 선보였다. 서울의 도시브랜드를 활용한 민간 협업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예산을 지원하지 않고 ‘SEOUL MY SOUL’ 브랜드를 제공하는 비예산 사업이라는 이유로 공개경쟁 방식이 아닌 상호 협의를 통해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서울시의 브랜드는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아닌 서울시민 모두의 공공자산”이라며 “서울시의 이름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특정 기업에 부여하면서 객관적인 선정 기준과 경쟁 절차조차 마련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려당이 판매수익 일부를 활용해 쪽방촌 주민과 아동양육시설에 서울빵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서울시 공식 브랜드를 제품에 활용하고 서울시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는 것 자체가 민간기업에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서울빵뿐 아니라 서울라면, 서울간편식 등 민간기업과 협업한 식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 의원은 “서울빵이 단순히 특정 기업의 상품 판매와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업체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협업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 브랜드를 활용한 협업사업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어서도 안 되지만, 반대로 서울시의 홍보를 위해 참여기업에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며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동시에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