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칠성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기후재난 대응, 회색·녹색 인프라 함께 강화해야”

박칠성 위원장이 4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서울시 2026 풍수해 정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2026.11.05,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기후위기로 극한호우 등 자연재난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의 방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존 배수시설과 녹색 인프라를 결합한 다중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칠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서울시 2026 풍수해 정책 포럼’에 참석해 기후재난에 대비한 서울시 치수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 재난 대비 회색·녹색 인프라 융합’을 주제로 서울시가 주최했으며, 서울시의회와 서울연구원, 한국수자원학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시민과 시의원, 공무원, 전문가,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울시의 풍수해 대응 성과를 살펴보고 집중호우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에 대비한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행사는 권수열 한강유역물관리위원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정회원 서울시 치수안전과장이 2026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 결과를 발표했으며, 김민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시나리오 기반의 선제적 재난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서주옥 성균관대 교수는 회색·녹색 인프라 융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이주헌 중부대 교수의 진행으로 도시 자연생태계의 방재 기능과 활용 방안에 관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존 방재시설만으로는 기후재난에 대응하는 데 공간적·재정적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저류조, 하수관로 등 전통적인 회색 인프라에 빗물정원과 옥상녹화, 가로수 같은 분산형 녹색 인프라를 더해 복합적인 방어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기후재난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방재 인프라만으로는 공간과 비용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저류조, 하수관로 등 회색 인프라에 빗물정원과 옥상녹화, 가로수 등 소규모 분산형 녹색 인프라가 융합된 ‘입체적 다중 방어체계’로 서울의 기후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빗물을 빠르게 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이용까지 고려하는 도시 물관리 체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정책 제안이 서울의 방재와 생태 기능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취지다.

박 위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빗물의 단순 배수를 넘어 재이용을 함께 고려하는 ‘순환형 생태·방재 융합도시 서울’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의회도 필요한 제도 정비와 예산 지원을 통해 이러한 정책 방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