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지켜온 무형유산 전승자에 의료 지원…유한재단, 암 치료비 최대 300만원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와 독립운동가인 부친 유기연 선생의 공덕비. 2026.10.18 / 사진 = 예천군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가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해 온 장인과 예술인들이 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민간재단의 후원을 통한 의료비 지원이 추진된다.

국가유산청은 유한재단의 후원으로 대한암협회와 함께 암 진단을 받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약 20명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치료비 또는 간병비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랜 기간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온 전승자들의 건강 회복을 돕고, 특히 고령 전승자들이 장기간 치료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에게는 입원위로금이나 의료급여 수급자격 부여 등의 지원이 이뤄졌으나, 장기간 암 치료에 따른 의료비와 간병비를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원 대상은 암 진단을 받고 치료 또는 간병이 필요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 명예보유자다.

신청자는 치료비와 간병비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2023년 11월 이후 본인이 실제 부담한 비용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로, 전승지원 통합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사업비 전액은 유한재단이 후원한다. 유한재단은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1970년 설립한 재단으로, 창업주의 사회환원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암 투병 중인 전승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헌신한 이들의 공로를 예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에 대한 지원을 기존 전승활동 중심에서 건강과 생활안정 영역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