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 시의원 “지하철 발빠짐 사고 5년간 436건…안전대책 강화해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새로 승객의 발이 빠지는 사고가 최근 5년간 436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역에서는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최대 280㎜에 달해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인화 의원. /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이인화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남3)에게 제출한 2026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생활안전사고 가운데 보험금 지급 건을 기준으로 집계한 발빠짐 사고는 2022년 83건, 2023년 85건, 2024년 96건, 2025년 106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9월까지도 66건이 발생해 5년간 누적 사고는 436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만 반영한 수치다.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미한 사고 등을 포함하면 실제 발생 건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인 연단간격이 가장 큰 곳은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상선 3-3 지점으로 280㎜였다. 3호선 충무로역 상선 1-2 지점은 260㎜였으며, 충무로역과 동대입구역, 성신여대입구역 일부 구간에서도 250㎜의 간격이 확인됐다.

연단간격이 230㎜에 이르는 지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이나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 등은 상대적으로 발빠짐 사고에 취약할 수 있어 위험 구간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역별로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 연단간격 상위 30개 지점 가운데 12곳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3호선 동대입구역과 충무로역, 4호선 동작역 등에서도 간격이 큰 구간이 확인됐다.

해당 지점에는 자동안전발판과 고무발판, 연단경고등 등이 설치돼 있지만, 기존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간격이 넓은 구간에 추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인화 의원은 “역사 구조에 따라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일정한 간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발이 빠질 정도로 간격이 큰 곳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 설치된 안전설비를 점검하고 위험 구간을 개선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도 승하차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주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공사는 사고 현황과 승강장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구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