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작은 곰 창단 10주년…네 가지 이야기 담은 ‘연극 숏츠’ 11월 개막

극단 작은 곰의 단막극 ‘연극 숏츠’ 포스터 2026.10.25 / 사진 = 극단 작은 곰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작은 곰이 네 편의 단막극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연극 ‘연극 숏츠’를 오는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일상과 관계, 기억과 행복을 소재로 한 네 가지 이야기를 90분 동안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극단 작은 곰이 주최·주관·제작하고 창작집단 일각, 극단 꿈의동지, 극단 모꼬지가 협력해 각기 다른 개성의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작은 곰의 ‘미니멀리스트’(오연재 작·안근후 연출)는 택배 상자로 가득한 집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물건을 비우는 과정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비움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창작집단 일각의 ‘옳은 개소리’(오연재 작·이광복 연출)는 갈비탕을 둘러싼 엄마와 아들의 사소한 다툼에서 출발한다. 취업과 편견, 평등에 관한 대화로 이어지며 우리가 내세우는 신념과 실제 삶의 태도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들여다본다.

극단 꿈의동지의 ‘아름다운 희생’(이준호 작·박지호 연출)은 기차 안에서 같은 좌석 번호 41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우연한 만남을 그린다. 낯선 사람 사이에 형성된 인연과 그 만남이 남긴 흔적을 통해 인간관계의 의미를 되짚는다.

극단 모꼬지의 ‘도망친 곳에 낙원은’(정담비 작·박세이 연출)은 감각을 없애는 기계를 만드는 정원과 그의 기억을 건드리는 수정의 이야기다. 고통스러운 감각과 기억을 지우는 것이 과연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네 작품은 서로 다른 서사와 표현 방식을 지녔지만, 인간의 삶과 관계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일상의 소소한 갈등부터 기억과 상처에 관한 철학적 질문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 사유의 시간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극단 작은 곰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여러 창작단체가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배우의 표정과 호흡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소극장의 특성을 살려 관객과 작품 사이의 거리감을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은 오연재, 전인기, 박지호, 이영호, 박유진, 고건영, 김민채 등 7명이다.

단막극 ‘연극 숏츠’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평일(+월요일)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진행되며, 러닝타임은 90분이다.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