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융권 대규모 해킹' 중대범죄 판단… 중수청에 사건 통보

서울시내 한 은행 ATM 기계 모습.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경찰이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을 중대범죄로 판단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사건을 통보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해킹 사건과 관련해 기존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더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인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의 수사 기록과 법률 검토 결과,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 피해 금융업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중수청 통보를 결정했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은 중수청법 제2조에 따라 중수청이 직접 수사하는 '중대범죄'에 해당한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전담수사팀을 꾸린 데 이어, 포렌식과 국제공조 인력 15명을 추가 투입해 수사팀을 총 43명 규모로 확대했다. 현재는 피해 시스템 분석과 로그기록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공격 서버 차단을 위한 국제공조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해킹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KB국민·신한·하나·BNK부산은행 등 주요 은행 4곳을 포함해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모두 16곳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 건이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패치 미적용 등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전수점검이 추진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중수청으로 공식 이첩되기 전까지 수사를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수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진= 서울뉴스통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