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회원조합 연체금 2조 3천억 돌파…문금주 "준조합원·비어업 대출 부실 심각"

문금주 의원. 문 의원실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수협 회원조합의 대출 연체금액이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준조합원 대출과 비어업 분야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잔액 증가 폭에 비해 연체금액과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회원조합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전남·광주특별시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19일 국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수협 회원조합의 대출 연체 현황을 지적하며 여신심사와 사후관리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문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수협 회원조합의 전체 대출잔액은 2021년 29조 8,599억원에서 2026년 8월 33조 4,147억원으로 약 1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체금액은 4,885억원에서 2조 3,724억원으로 약 4.9배 급증했다. 전체 연체율도 1.64%에서 7.10%로 5.46%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규모 확대보다 연체금액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회원조합의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준조합원 대출의 부실이 두드러졌다. 준조합원 대출 연체금액은 2021년 4,108억원에서 2026년 8월 2조 916억원으로 늘었으며, 연체율도 1.80%에서 8.08%로 상승했다. 이는 전체 연체금액의 약 88.2%에 해당한다.

2026년 8월 기준 준조합원 연체율은 조합원 연체율 2.72%의 약 3배에 달했다. 비조합원 연체율 역시 6.23%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조합원 연체율도 2021년 0.73%에서 2.72%로 상승해 어업인의 경영 여건 악화가 금융부실로 이어지고 있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출상품별로는 어린이집대출 연체율이 29.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택건설자금대출 24.82%, 유치원운영자대출 22.23%, 프리미엄토지구입자금대출 12.48%, 교회대출 10.1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자금대출은 전체 잔액 5948억원 가운데 1,476억원이 연체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경락대금대출 잔액은 2021년 7435억원에서 2026년 8월 1조 495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체율도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변동에 따른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협 회원조합의 신용사업은 어업인 지원과 조합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이다. 그러나 준조합원과 비어업 분야 대출의 부실이 확대될 경우 조합의 재무건전성이 저하되고, 장기적으로 어업인과 어촌을 위한 금융지원 여력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 의원은 “대출 취급 과정과 사후관리 전반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수협은 어업인과 어촌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인 만큼 무리한 대출 확대보다 건전한 여신운용과 부실 예방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 대출의 부실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과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