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소비자물가 0.6% 급등…연 인플레 3.7%로 재상승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10일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2026.07.10,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사이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8월 월간 상승률 0.4%를 웃도는 수치이며,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8월 3.4%에서 3.7%로 높아졌다.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은 가솔린 가격이 9.1% 뛴 데서 나왔다. 에너지 부문 물가는 5.2% 올라 8월 상승폭 2.1%의 두 배를 넘었다. 갤런당 6.5달러를 돌파한 디젤(경유) 가격 급등이 배경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0.3%로 전월과 같았지만, 연간 상승률은 2.4%에서 2.6%로 올랐다. 종합 3.7%와 근원 2.6% 모두 시장 전망치(각각 3.6%, 2.4%)를 넘어섰다. 물가 흐름을 더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근원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올 1~2월 2.4%에 머물던 연 인플레는 2월 말 이란전쟁이 시작되면서 3월 월간 물가가 0.9% 급등하자 3.3%로 뛰었다. 이후 4월 3.8%, 5월 4.2%로 오르다가 6월에는 월간 물가가 0.4% 하락하면서 3.5%로 내려왔고, 7월과 8월에는 3.4%를 유지했다. 9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경유가 급등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러시아 제재 조항을 포기하고, 푸틴과 러시아산 경유 수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6월과 7월 회의에서 올해 들어 네 번째, 다섯 번째 동결을 결정했으나, 지난달 16일 3년 만에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2026.02.02, snakorea.rc@gmail.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해온 트럼프는 연준과 의장을 비난했다. 이틀 전 발표된 9월 고용에서 사업체 일자리 순증이 2만 9000개로 급감해 인상 가능성을 낮췄지만, 이번 물가 지표는 반대 방향의 압력으로 작용했다. 11월 3일 중간선거 전 마지막 관련 통계라는 점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에는 부담스러운 소식이다.
미 경제는 1분기 연율 2.5%, 2분기 2.2% 성장했으며,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선거 직전인 29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