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기업, A+H 교차 상장 늘어…밸류에이션·R&D 동력 확보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최근 중국 본토 A주 증시와 홍콩 H주 증시에 동시 상장하며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자금 조달 행보에 속도를 내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

얼마 전 홍콩거래소 상장사인 리친(力勤)자원테크회사가 선전(深圳)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정식 상장하면서 주식 발행 등록제를 전면 시행한 이후 홍콩시장에서 본토시장으로 복귀한 선전증시 메인보드의 첫 상장사가 됐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H주 상장에 성공한 A주 상장사는 38개에 달했다.

2024년 6월 14일 홍콩증권거래소 전광판. (자료사진/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보니 찬(陳翊庭) 홍콩증권거래소그룹 행정총재(CEO)는 ‘선전증권거래소 2026년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가 최근 수년간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며 본토의 실물경제 성장에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거래소는 투자자 구조가 다르고 서로 강한 상호보완성이 있어 A+H 상장 모델이 선순환 효과를 이루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 기업은 스타트업 단계에서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후 몸집을 키워 A주로 복귀하고, 일부 A주 선두기업은 국제 시장 개척을 위해 홍콩증시에 상장하면서 강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두 곳 개별 종목의 거래량과 주가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H주의 A주 복귀∙상장 배경에 3가지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기업이 A주 상장 조건을 충족한 후 복귀할 경우 한층 더 공정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 기업의 핵심 사업, 공급사슬 모두 중국 본토에 있는 만큼 거래가 활발하고 기관투자가가 충분한 A주 시장에서 시장 영향력을 더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A주의 재융자 도구가 유연하고 효율적이므로 기업의 장기 연구개발(R&D) 투자를 탄탄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톈리후이(田利輝) 난카이(南開)대학 금융학 교수는 두 거래소에서의 상장이 주주 구조를 최적화하고 다원화된 롱머니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