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정유시설 공격 6차례 무시"… 트럼프, 푸틴과 손잡고 경유 확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2025.08.19,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잇달아 거부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디젤) 공급 합의를 맺었다고 미 전문매체 액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유시설 타격을 지속함으로써 지난 6개월간 쌓아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러시아 내 에너지 위기가 발생해 경유 수출이 금지됐고, 이는 이란 분쟁 여파와 맞물려 글로벌 유가 및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미국 측의 판단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경우 정유시설 타격을 멈추겠다는 '에너지 휴전'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일방적인 공격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협상단은 최근 마이애미에서 열린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러시아산 경유 제재 해제 방침을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유시설 공격을 계속할 경우 정보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 톤 이상의 러시아산 디젤을 즉시 공급받고 향후 추가 물량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 역시 곧바로 관련 제재 해제 조치를 취했다. 이는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단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