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유엔사, '파주 DMZ 폭발 사고' 합동 현장조사 사전 점검 실시…폭발 현장에 있던 장병 일부도 참가(종합)

26일 유엔사와 우리군이 비무장지대(DMZ) 폭발 추정 사고 관련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을 조사 중인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사진. 2026.09.26.

【서울 = 서울뉴스통신】 박영기 기자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최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합동 현장조사를 앞두고 기동로 확보 등 사전 점검 조치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과 유엔사는 오늘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 점검은 사고 발생 닷새 만에 이뤄졌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투입 인원은 이동로 안전성 평가를 비롯해 감시 및 통신 상태 등 작전환경 전반을 점검했다. 사전 점검에는 합참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합참 합동 현장조사 TF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조사기관, 작전병력 등 20여 명이 참가했으며, 사고 현장에 있었던 일부 장병도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간부 3명이 다쳤다. 당시 장병들은 유엔사의 MDL 인근 지형 변화 현장조사를 지원하고자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다.

사고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군 당국의 초기 대응이 지연되면서 핵심 증거가 유실되거나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사의 신속한 조사 요구에도 군의 반대로 조사가 지연됐다"며 조사 일정 변경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우리 군은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철저한 합동 현장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준비해 왔다"며 "사고 원인 등을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현장조사 일정 등 작전계획 노출은 장병과 조사단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보안 유지를 당부했다.

한편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한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 증거물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감정을 통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아군 지뢰인지 여부와 함께 유실에 의한 것인지 의도적 매설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