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중추절은 다르다”…서경덕 “中 문화 패권주의 멈춰야”
한국은 반달 모양의 송편이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반면, 중국 중추절에는 보름달을 본뜬 월병을 주로 먹는다. 2026.09.24 / 사진 = 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국의 전통 명절 추석을 앞두고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한국의 추석을 중국의 중추절과 동일시하며 문화를 훔쳤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문화적 배경과 풍습에는 차이가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의 이른바 '문화 패권주의적 주장'을 비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추석을 기념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당시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 등도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위해 추석 관련 게시물을 올린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이 모두 음력 8월 15일에 해당한다는 점 때문에 혼동이 발생하고 있지만, 각 명절이 형성된 문화적 배경과 풍습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에 감사하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하는 풍습이 대표적이다. 반면 중국의 중추절은 보름달을 감상하며 가족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전통이 중심이라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음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반달 모양의 송편이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반면, 중국 중추절에는 보름달을 본뜬 월병을 주로 먹는다.
서 교수는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설 명절을 두고 '중국 설'을 한국이 훔쳤다는 주장을 하는 데 이어 추석을 앞두고도 비슷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한국의 고유한 명절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의 문화 역시 다른 나라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