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5% 돌파에 뉴욕증시 '3일째 하락'…에너지값 급등까지 겹악재

지난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신화사/서울뉴스,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S&P500 선물이 24일 0.54% 내리고 다우존스 선물은 154포인트(0.54%), 나스닥 선물은 0.92%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세와 에너지 가격 반등이 동시에 시장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23일 장 막판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96%에서 5.14%로 급등하며 주식시장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높은 수익률은 주식 등 투자자산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경기 둔화를 부추긴다. 24일에도 10년물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5.13% 안팎에서 움직였는데,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막대한 부채 부담이 계속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런던 연설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결정은 경제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까지 낮추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주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연말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신용 접근에 의존해 빠르게 성장해온 기술 업종에 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시작 전부터 기술주, 그중에서도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하락을 주도했으며 마벨 테크놀로지와 인텔은 각각 약 3%씩 밀렸다.

지난 7월 29일 미국 뉴저지주 린든시에서 촬영한 주유소 가격표. 사진=신화사/서울뉴스통신, 2026.07.29,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자금 조달 비용 상승뿐 아니라 원유발(發) 물가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원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값까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3.17달러로 1% 넘게 올랐고, 브렌트유는 1.25달러 상승한 99.3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 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48달러로 소폭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갤런당 3.16달러)보다 크게 뛴 수준이다. 해운·제조업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경유 가격은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트럼프 미 대통령 SNS 캡처, 2026.09.24,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 시장 시선은 트럼프-시진핑 회담으로…"대타협 기대는 낮아"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24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결과에 쏠려 있다. 무역, 이란 전쟁, 인공지능(AI)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큰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