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지도자, 튀르키예·파키스탄에 사우디와의 충돌 개입 경고
후티 미디어센터가 제공한 이 핸드아웃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예멘 마리브주에서 후티 전투원들이 격추된 사우디 전투기 잔해를 살펴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멘 후티 반군은 수요일 북동부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양측 간 공습과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이 새로운 격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2026.09.16, 사진=신화사/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가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확전 국면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알후티는 예멘 내부와 사우디-예멘 국경 지역에서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나라가 리야드(사우디)와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위해 이번 분쟁에 "얽혀 들어가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알후티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출신 전투원들을 분쟁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긴장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자신들이 "불가능한 조건"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며, 사우디의 군사작전 중단과 후티 측이 '봉쇄'라고 표현하는 조치의 해제를 재차 요구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동원 태세를 유지하고 군사·보안 역량을 계속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경고는 후티-사우디 간 충돌이 국경을 넘어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의 예멘 내 공습에 대응해 후티 측은 사우디 본토 깊숙한 지역까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고 있다. 알후티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번 확전이 시작된 이후 사우디가 760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알후티의 발언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측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앞서 세 나라는 지난 8월 7일 사우디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했으며, 이 협정은 서명국 중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모든 서명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지난 토요일 튀르키예가 이 협정에 따른 약속을 지킬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