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 사퇴 청원' 사흘 만에 1만 명 돌파… 도 "민생예산 보존 최선"
경기도 청원 홈페이지. 사진=경기도 홈페이지 갈무리, 2026.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경기도지사 추미애 씨의 사퇴를 요구하는 도민청원이 게시 사흘 만에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민선 9기 도정은 민생과 직결된 필수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섰다.
14일 경기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만 1200여 명의 동의를 확보해 도지사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했다.
경기도는 홍은광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가 처한 엄중한 재정 상황을 도민 여러분께서 깊이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도민의 삶을 지키고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 대변인은 예산 관련 논란에 대해 "지난해 편성된 2026년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 치만 반영된 상태였다"며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10월부터 학교급식, 노인장기요양 등 주요 민생 필수 사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2025년 약 20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했으며, 발행 규모는 법정 한도의 99.6%에 이르렀다"면서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이미 동원한 상태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민선 9기 도정이 정상적으로 편성된 민생 예산을 의도적으로 삭감한 것처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원을 올린 이는 경기도의 채무비율이 법정 재정위기 기준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추 지사가 주관적 판단만으로 '이대로 가면 부도'라며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이번 추경 과정에서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재정 비상을 이유로 공무원 인센티브를 절반 이하로 삭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보증금 12억 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관사로 계약했다"며 "무리한 예산 삭감의 여파가 도민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추 지사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취약계층 복지 및 민생 예산은 삭감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기본 방침임에도, 추 지사가 독자적으로 긴축 재정을 선언하고 필수 복지 예산을 줄였다"며 "산후조리비 지원 폐지를 추진했던 사례만 보더라도 도정 운영에 대한 이해 부족과 소통 부재가 드러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경기도 청원 게시판 운영 규정에 따르면, 청원이 게시된 후 30일 이내에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도지사는 30일 이내에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