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광역 출퇴근 지원…''부산·울산·경남 고용망 하나로 잇는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 7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용서비스 혁신 전문가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7.29 /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부산·울산·경남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고용·생활권 구축에 나선다. 청년의 지역 유입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광역 출퇴근과 취업 연계를 강화해 동남권의 일자리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울산시·경남도와 함께 ‘부·울·경 광역이음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광역이음프로젝트는 개별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벗어나 인접 지역의 산업과 인력, 고용 자원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지역 인구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외부 인재 유입을 촉진해 권역별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사업 대상에는 부·울·경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충청권 등 3개 권역이 선정됐다. 노동부는 광역자치단체가 보유한 자원을 공동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울·경에서는 △인재이음 △정주이음 △미래이음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인재이음’은 다른 지역 청년이 부·울·경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역 청년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주이음’은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광역 출퇴근 지원과 통합 취업서비스를 제공한다. 거주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인접 지역의 일자리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구직자의 취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미래이음’에서는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인재 육성이 추진된다.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공급망 협력을 위한 ‘3T 협력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에 필요한 ‘MEGA-AX’ 핵심 인재도 양성한다.

이날 벡스코에서는 프로젝트 출범과 함께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도 열린다.

박람회에는 동남권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기계부품 분야 기업들이 참여해 구직자와 만난다. 지역을 오가며 근무하는 통근 노동자와 청년 구직자에게 시·도 경계를 넘어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마련된 ‘2026년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공동 개막한다. 이에 따라 지역 주력 제조업뿐 아니라 해양수산 분야 기업과 기관까지 참여하면서 구직자들의 선택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부산의 항만과 울산의 산업, 경남의 제조기반이 오랜 기간 동남권 경제공동체를 형성해왔다며 행정·지리적 경계를 넘어 지역 자원을 하나의 생활·고용권으로 연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선·자동차·기계부품 제조업과 해양수산 신산업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해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