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AI로 유·무인 전력 묶는다…'네이비 씨 고스트' 고도화

해군은 8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문지캠퍼스에서 카이스트, 국방과학연구소(ADD),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함께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발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해군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박영기 기자 =해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함정과 무인수상정, 무인항공기 등 유·무인 전력을 하나의 전투체계로 묶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군은 8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문지캠퍼스에서 카이스트, 국방과학연구소(ADD),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함께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발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네이비 씨 고스트'는 수상·수중·공중 등 여러 영역에서 AI와 초연결 기술을 활용해 유인 전력과 무인 전력을 함께 운용하는 개념이다. 사람이 직접 모든 전력을 통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자율화 기술을 활용해 전투 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대전환 시대, Navy Sea GHOST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해양 무인체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산·학·연·군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배충식 KAIST 총장, 고덕곤 ADD 소장 직무대행, 정종진 KRISO 소장 등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학계·방산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해군은 최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를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정예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날 ADD, KRISO와 해양 무인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해양 무인체계 핵심기술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를 비롯해 시험장 운용, 시험평가·실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관련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는 등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도 이어간다.

콘퍼런스에서는 해양 무인체계의 정책과 핵심기술 개발, 미래전력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해군의 AI 대전환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방향 등 6개 주제가 다뤄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형 유·무인전력항모를 기반으로 한 항공무인체계 발전 방향과 기술적 과제 등 5개 주제가 논의됐다.

해군이 제시한 핵심 과제는 크게 네 가지다. 우선 무인체계가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AI와 자율화 기술을 확보한다. 또 여러 무인체계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데이터와 AI 기반의 공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 작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무인체계를 시험하는 전투실험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기술이 실제 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고, 검증된 기술부터 단계적으로 전력화한다는 구상이다.

해군 관계자는 "기술검증과 전투실험, 산·학·연 협력을 통해 네이비 씨 고스트의 실질적인 운용능력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중고도 무인항공기 등 해양 무인체계 관련 장비도 전시됐다.

해군은 앞으로 AI와 자율화 기술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함께 운용하는 능력을 높이는 한편, 관련 기술을 실제 전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연구와 실증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