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대통령, '연임 없다' 한마디가 그리 어렵나"… 파상 공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5 / 사진 = 청와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 논란과 관련해 "'연임은 없다, 재판받겠다'는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냐"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연임 불가 선언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본인의 전력 때문"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진보 성향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연임을 안 하겠다고 좀 더 명시적으로 밝히는 게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도둑질은 안 하겠다고 하라는 것과 같은데 그런 말을 굳이 해야 하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장 대표는 "연임이 도둑질이라는 점을 인정한 모양새"라며 "그런데도 '안 하겠다'는 선언은 끝내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이 해온 일은 본인 재판 5개를 모두 멈춰 세우고 대법관 증원, 4심제, 법왜곡죄 등 사법부 파괴에 올인한 것"이라며 "공소 취소를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법무부에 특위를 만드는 것은 물론 특검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감옥행을 막기 위해 무슨 짓도 서슴지 않는 상황에서 연임이라는 카드를 쉽게 포기하겠느냐"며 "이 대통령은 자신이 했던 말도 하루아침에 뒤집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보통 사람이라면 '도둑질 안 하겠다'는 약속이 굳이 필요 없겠지만, 전과자라면 서약서라도 써야 일을 맡길 수 있다"고 일갈했다.
여권 중진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법을 지키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이라면 불출마 선언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동안 온갖 꼼수로 일관해 온 이 대통령의 경우는 다르다"며 "용혜인, 김승원 같은 인물을 장관으로 내정하는 위선적 정권이기에 '연임 없다'고 말해도 못 믿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 역시 "'연임'이 도둑질과 같은 나쁜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졌다"며 "국민이 원한다는 핑계를 대며 연임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모임을 이끌었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을 언급하며 "내정을 즉각 취소해야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으나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공소취소, 재판취소, 연임 개헌을 시도한다면 이는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헌법 파괴 행위이자 명백한 탄핵 사유이며 비상계엄 때보다 더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도둑질하지 않고 바르게 살겠다'는 말 한마디가 왜 그리 어려운가"라며 "개헌은 특정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아닌 오로지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논의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