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일자리 16만2000개 '깜짝 순증'… 시장 전망치 3배 웃돌아

 미국 뉴욕의 한 마트 모습. 사진=신화사/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며 깜짝 증가세를 기록했다. 직전 두 달간의 고용 지표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 고용 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확인됐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정부기관을 포함한 비농업 부문 사업체 일자리(payroll)는 전월 대비 16만 2000개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지난 두 달간의 일자리 수치도 대폭 상향 수정됐다. 당초 2만 3000개 '순감'으로 발표됐던 7월 속보치는 4만 4000개나 하향폭을 줄이며 2만 1000개 '순증'으로 돌아섰다. 6월 순증 수치 역시 1만 1000개 늘어난 3만 1000개로 수정됐다.

직전 두 달 동안에만 총 5만 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 반영된 데 이어 8월에도 16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셈이다. 미국에서 사업체 일자리 수는 전체 취업자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 고용 핵심 지표로, 실업률보다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

트럼프 행정부 재임 2년 차인 올해 미국의 월평균 사업체 일자리 순증 규모는 10만 5000개에 육박하며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올 들어 1월(16만 개), 3월(21만 개), 4월(14만 개) 등에 이어 8월에도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고용 지표 발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악재로 고전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고용 호조 속에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일 예정된 FOMC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5월 이란과의 갈등 여파로 4.2%까지 치솟았으나, 6월(3.5%)과 7월(3.4%)을 거쳐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는 11일 발표될 8월 CPI 수치 역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0.5%(연율 환산 2.1%)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4%(연율 1.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상반기를 보냈다. 이번 8월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3분기(7~9월)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별도의 가계조사를 통해 집계된 8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 내용 역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활동참가인구가 68만 3000명 대폭 증가하고 취업자도 56만 9000명 늘어난 결과다. 분모에 해당하는 경제활동참가인구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실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8월 기준 미 전체 취업자는 1억 6274만 명, 실업자는 703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업체 일자리는 총 1억 5907만 개로 전체 취업자의 97.7%를 차지했으며, 민간 부문이 1억 3575만 개, 정부 부문이 2332만 개로 나타났다. 8월 순증분 16만 2000개 중 민간 부문 증가량은 12만 7000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