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AI 영상 공모전 83개국서 1116편 몰려…‘말’ 소재 글로벌 창작 열기
한국마사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세계 창작자들과 ‘말(馬)’을 소재로 한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나섰다. 2026.08.31 / 사진 = 한국마사회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국마사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세계 창작자들과 ‘말(馬)’을 소재로 한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나섰다. 전 세계 83개국에서 11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면서 AI 영상 창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마사회는 ‘2026 한국마사회 AI 영상 공모전’에 세계 83개국 창작자들이 참여해 총 1116편의 작품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말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적과 연령, 성별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AI Film과 30초 숏폼 등 두 부문에서 작품을 모집했다.
특히 각국의 창작자들이 인류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말’을 저마다의 문화적 배경과 관점에서 영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심사위원 2026.08.31 / 사진 = 한국마사회 제공
수상작 선정은 모두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예선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친 뒤 2차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김영덕 위원장이 심사를 맡는다.
최종 3차 심사에는 영화 ‘안시성’의 김광식 감독과 ‘1승’의 신연식 감독, 송경원 ‘씨네21’ 편집장이 참여해 최종 수상작을 가린다.
이번 공모전은 작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작의 완성도를 높이는 인큐베이팅 과정도 운영한다.
2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김영덕 위원장의 코멘트와 AI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한다. 연출과 서사 구조, AI 기술 활용 방식 등에 대한 피드백을 거쳐 출품작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한국마사회는 인큐베이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들이 국내외 영화제와 콘텐츠 마켓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모전 수상이 일회성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창작자들의 후속 작업과 유통 기회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최종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0만원을 포함해 총 1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물영화축제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과 만난다. 시상식과 작품 상영, 관람 방법 등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 심사를 맡은 신연식 감독은 직접 AI를 활용해 단편 작업을 진행한 경험을 언급하며 “AI는 도구를 넘어 하나의 창작 언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산이나 장비 등의 한계로 제작하기 어려웠던 이야기가 AI를 통해 실제 작품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공모전의 흥미로운 부분으로 꼽으며, 83개국 창작자들이 ‘말’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다르게 바라봤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은 인류와 가장 오래 함께 살아온 생명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라며 “83개국의 창작자가 각자의 언어로 말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말문화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인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보편적 자산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말을 매개로 한 이야기가 국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또 세계 무대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