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입국 전부터 안전 챙긴다…해외 사업장 산재 예방도 맞손
노사발전재단 울산중장년내일센터가 40세 이상 구직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진행한 안전감시·신호수 교육 과정. 기사와 관계 없음 .2026.05.29 / 사진 = 노사발전재단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 사업장에 배치되기 전부터 체계적인 산업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강화된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해서도 노무관리와 산업재해 예방을 연계한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노사발전재단에서 ‘해외진출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안전 및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고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노동·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각각 보유한 노무관리와 산업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전·후 단계별 산업안전 지원 △해외진출 기업 현지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 △국제개발협력사업 공동 발굴·수행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먼저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입국하기 전부터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수칙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강화한다.
언어와 문화, 작업 관행의 차이로 산업재해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현지 송출기관에 산업안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전 취업교육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입국 이후 진행되는 취업교육에도 안전보건공단 소속 전문강사를 지원해 산업안전 교육의 전문성과 현장 활용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입국 전 교육부터 실제 사업장 배치까지 이어지는 안전보건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재해 예방 지원도 확대된다.
노사발전재단이 해외진출 기업에 제공하고 있는 노무관리·경영 자문과 교육 과정에서 산업안전 관련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안전보건공단의 전문 사업과 연계한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장에서 필요한 노무관리와 산업재해 예방을 각각 지원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두 분야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노사발전재단의 노동·제도 개선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연계해 해외 사업장의 안전관리 역량과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양 기관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와 전문인력도 공동 활용한다. 해외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노무관리와 산업안전을 함께 다루는 세미나를 운영하는 등 기업의 실무 대응 능력을 높이는 지원도 추진한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지 근로자의 안전과 노동인권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기관의 전문성을 연결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도 외국인 근로자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안전관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입국 이전부터 사업장 배치 이후까지 연결되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 안전보건을 비롯해 해외진출 기업의 산업재해 예방과 노무관리, 국제개발협력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