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AI로 불법경마 차단…데이터 기반 과몰입 예방 강화
한국마사회 본관. 2025.06.12. / 사진 = 마사회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국마사회가 인공지능(AI)과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불법경마 단속과 과몰입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 보호 수준을 높이고 건전한 경마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마사회는 지난 20일 ‘2026년 제1차 건전화 이행 점검회의’를 열고 상반기 건전화 추진 성과를 점검한 뒤 하반기 대응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실명구매 확대를 위해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더비온 2.0’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대면등록 활성화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마사회의 실명구매 매출 비중은 55.4%로 집계됐다. 마사회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더비온 2.0’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해 전자마권 이용 비율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불법경마 차단에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AI 기반 불법경마 탐지시스템인 ‘KRAID’를 고도화해 불법 사이트와 온라인 홍보물을 신속하게 탐지·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달부터 10월까지는 ‘불법경마 국민신고 포상금 한시 상향 및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경기남부경찰청 등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 협력도 확대한다. 과천경찰서, 과천청소년재단 등과 민·관·경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음돌봄 힐링승마’ 등 말산업과 연계한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경마 영업장에서는 구매상한 위반 데이터를 시각화해 위험도가 높은 구역을 선별하고 단속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방식으로 현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다.
고객별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과몰입 예방 시스템도 강화된다. 이용자의 구매 패턴을 토대로 과몰입 위험도를 분석한 뒤 자가진단과 구매제한 안내 팝업을 자동으로 제공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용자는 전문상담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대국민 건전화 캠페인 ‘건전ON’은 전국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도심형 목장 경관 카페 ‘슬로우 포니’를 비롯해 오는 9월 열리는 코리아컵과 가을축제 등 주요 행사와 연계해 건전한 경마 이용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이용자 보호 강화 기조에 맞춰 상반기 성과 분석을 토대로 하반기 추진계획을 재조정했다”며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이용자 보호 조치를 통해 올해 사행산업사업자 건전화평가 S등급 달성과 건전 레저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