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가뭄 장기화 우려…정부, 전담 대응단 꾸려 총력 대응

12일 경남 밀양지역에 급수 지원을 위해 투입된 소방차가 청도면 고법리 1581 일원에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2026.08.12 / 사진 = 경남소방본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전담 대응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수위를 높인다. 급수차와 양수기 등 기관별 가용자원을 가뭄 피해지역에 신속하게 투입하고 생활용수 공급과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정 지원에도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기존 '관계부처 합동 가뭄 태스크포스(TF)'의 기능을 강화하고 산하에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남부지역은 강수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경남 밀양의 저수율은 25.2%로 평년 74.3%와 비교해 3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 가뭄 TF를 가동해왔다.

그러나 가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TF 단장을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국장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하고 남부지역 상황을 집중 관리할 별도의 대응단을 운영한다.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은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이 단장을 맡는다. 행안부를 비롯해 농식품부, 기후환경부, 기상청, 소방청, 산림청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남 등이 참여해 지역별 가뭄 상황과 필요한 지원을 점검한다.

우선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KRMS)을 활용해 관계기관이 보유한 급수차와 양수기, 펌프 등 가뭄 대응 장비 현황을 파악하고 수요가 높은 지역부터 신속하게 투입할 계획이다.

장비 수송에는 민간 물류망도 활용한다. 정부는 CJ대한통운과 한진, BGF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과 협력해 필요한 장비가 남부지역 현장에 빠르게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국 지방정부에도 보유 중인 가뭄 대응 장비를 피해지역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비가 추가로 필요한 지방정부는 KRMS를 이용해 다른 기관에 필요한 자원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가뭄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용수 확보와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필요한 예산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물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