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위험물 물류센터서 대형 화재…연소 확산 막고 대응 단계 해제

11일 0시3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내 4류위험물 191만ℓ가 보관된 창고에 불이 나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2026.08.11 / 사진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경기 평택시의 대규모 위험물 보관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아직 초진이 완료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3분께 평택시 청북읍에 있는 위험물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자동화재속보설비를 통해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자 오전 1시3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2시40분 대응 단계를 상향했다. 오전 3시39분에는 다른 지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집중적인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 이에 오전 5시16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고, 오전 6시21분 국가소방동원령을 일부 해제했다. 오전 8시30분에는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초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해 잔여 불길을 잡기 위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규모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소방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발령된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창고에는 100여 종에 이르는 제4류 위험물 약 191만ℓ가 보관돼 있어 초기부터 화재 확산 위험성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충남과 세종, 충북, 대전 등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물탱크차와 화학차, 회복지원차 등 26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동원령 일부 해제 이후에는 이 가운데 21대가 철수했다.

화재 진압에는 타지역 지원 소방력을 포함해 장비 95대와 소방관 238명이 투입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진화와 인명 검색에 총력 △연소 확대 등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소방대원 안전을 고려한 무리한 내부 진입 자제 △현장 주변 출입 통제와 교통관리 △인근 주민·사업장 대상 안전 안내 강화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폐수와 폐기물 적정 관리 △관계기관 간 신속한 상황 공유와 협조체계 유지 등을 지시했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937㎡ 규모의 1층 일반철골구조 창고로, 각종 제4류 위험물을 취급하는 특수물류센터 내에 위치해 있다.

제4류 위험물은 인화성 액체로 특수인화물과 제1~4석유류, 알코올류 등이 포함된다. 물보다 가볍고 물에 잘 녹지 않는 물질이 많으며, 증기가 공기와 섞일 경우 작은 점화원에도 연소할 수 있어 화재 발생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물류센터에는 옥내저장소 5개 동을 포함해 모두 7개 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시설의 위험물 허가량은 1255만ℓ에 달한다.

소방당국은 위험물 특성을 고려해 추가 확산과 안전사고 방지에 주력하며 진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